《불균형에서 오는 퍼텐셜 에너지》는 이질적인 요소들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가 창조되는 양상을 바라보며 기술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소통 가능성과 관계맺음을 모색한다. 예술은 어김없이 기술의 시대에 잔물지어 시대를 읽어내는 대상과 인식의 문제를 동시대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질주하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출현한 낯선 실재들에 적합한 새로운 사유의 언어가 필요한 현 시점이다. 기술이 ‘독’이면서 ‘약’으로 기능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기술과 상호 공존하는 인간의 삶을 향하여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정서적 공명의 관계는 어떻게 동행이 되어야 할 것인가.
기획. 하수경